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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되찾은 정상… 인천시체육회 남자하키, 서든데스 혈투 끝 감격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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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되찾은 정상… 인천시체육회 남자하키, 서든데스 혈투 끝 감격의 금메달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6.10.2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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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 서른셋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낸 주장 김형진(인천시체육회)의 얼굴에는 벅찬 감격과 새 시대를 열겠다는 확신이 함께 서려 있었다.

차종복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체육회 남자하키팀은 21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 하키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김해시청(경남)과 정규 시간 1-1로 비긴 뒤 서든데스 승부타 접전 끝에 6-5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차 감독 부임 후 첫 전국체전 우승이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형진을 비롯해 이승우·임진강·이강산 등 주축 5명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젊은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팀으로 차출되면서 완전체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 상당수는 크고 작은 부상까지 안고 있었다. 인천은 새 전술을 무리하게 주입하기보다 십수 년간 팀에 몸담은 플레잉 코치와 베테랑들이 다져온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고, 새로 합류한 어린 선수들도 빠르게 녹아들며 원팀으로 거듭났다.

결승은 숨 막히는 혈투였다. 인천은 1쿼터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3쿼터 동점골을 내줬고, 승부타마저 서든데스로 이어졌다. 수술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선수까지 있어 교체도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형진은 경기 전 후배들에게 "끝날 때까지 우리만의 밸런스와 경기력만 유지하면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코칭스태프도 "우리 경기를 하면 반드시 이긴다"며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버텼고, 극한의 압박 속에서도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입단 8년 차인 김형진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각별하다. 2017년 이후 기나긴 무관의 시간을 견뎠고, 재작년 은메달, 지난해 동메달로 매번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 코치님부터 모든 선수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받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와 준 후배들과 든든하게 도와주신 선배님들, 팀이 하나로 뭉칠 기회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종복 감독은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상무와 한국체대 등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데, 성남시청이 세운 7연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내년 2연패, 3연패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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