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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일단, 日내각부에 한국옵티칼 노동자 고용 승계 촉구 항의서한 전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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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일단, 日내각부에 한국옵티칼 노동자 고용 승계 촉구 항의서한 전달키로
  • 채기성 기자
  • 승인 2024.07.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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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이용우 더불어민주당의원, 윤종오 의원(이하 방일단)이 26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한국인 노동자 고용 승계를 위한 일본 정부와 니토덴코사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방일단은 도쿄 총리대신관저를 방문해 내각부에 항의서한을 접수한 뒤, 10시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중의원 제2의원회관 제5회의실에서 사민당 오오츠바키 의원과 함께 일본 정부와 니토덴코에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LCD 편광필름을 생산해 삼성과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소유한 외국계 투자기업이다. 

2003년 11월 한국옵티칼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며 50년 토지 무상임대와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으며 한국에서 수십조 원의 이익을 보장 받아왔다.

하지만 2022년 한국옵티칼 구미공장 화재 발생 후 사측은 같은 제품을 만드는 한국니토옵티칼 평택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하고 대체생산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명분 삼아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하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은 정리 해고했다. 각종 혜택은 누리면서 사회적 책임은 지지 않는 외국 기업의 ‘먹튀’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해고된 노동자들은 한국옵티칼 구미 공장 청산에 반대하고,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농성장(공장)에 단수조치, 강제 철거 등을 비롯해 희망퇴직금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일본어 반성문’을 요구하는 등 인권침해를 지속하고, 노동자들에게 4억 원에 달하는 가압류와 강제이행금을 부과했다.

방일단은 기시다 정부가 다자간 국제 합의에 근거해 마련한 “책임공급망 등에 대한 인권존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다국적기업인 ‘니토덴코’가 준수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일단은 귀국 직후, 일본 의회 후생노동위원회 소속 입헌민주당 이시바시 미치히로 참의원과 온라인 면담을 진행한다. 

기시다 정부의 인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본정부가 니토덴코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본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방일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와 일본 현지인 시민 지원모임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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